[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최근 수주 간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이 지난 1월 중국과 도출한 1단계 무역합의를 깨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단계 무역합의를 종료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 중이라고 밝혀 미중 관세전쟁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심화됐다.
하지만 체칸 아히야 모간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의 '스쿼크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현재 경제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1단계 무역합의를 깰 생각이 없으므로 새로운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 회복이 좌초될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1단계 무역합의가 지속되고 관세전쟁이 새롭게 발발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무역합의에 대해 새로운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일부 구조적 변화에 있어 이행을 꽤 잘하고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중국 또한 지난주 1단계 무역합의를 계속 이행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올해 중국이 1단계 합의에서 약속한 규모의 미국산 제품 수입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1단계 무역합의의 성패는 중국이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충분한 시간을 허용할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싱가포르 OCBC은행의 토미 시에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수개월 간 미중 간 갈등 포인트는 무역뿐 아니라 기술 패권, 금융시장,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책임론 등 전방위적으로 포진해 있다고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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