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유럽 '여름 관광대목 놓칠 수 없다'...연이어 국경개방

기사입력 : 2020년06월04일 19:30

최종수정 : 2020년06월04일 21:27

유럽, 역내 '여행 버블' 시도...6~7월 중 대부분 자유이동 재개
상당수 유럽국, '집단 면역 전략' 실패한 스웨덴은 배제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고 여름철 휴가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유럽 각국이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연이어 국경 재개방과 여행제한 완화 조치 등을 내놓고 있다.

유럽국들은 우선 코로나19 위험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는 역내 국가들 간 관광객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위험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판단되는 이웃국들 간 관광객들의 자유 이동을 허용하는 이른바 '여행 버블'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집단 면역 전략을 썼다가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아직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은 스웨덴에 대해서는 대부분 유럽국들이 아직 빗장을 풀지 않고 있다.

[프라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상점 휴업령과 각종 관광장소 폐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체코 프라하의 프라하성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0.03.16 gong@newspim.com

◆ 관광대국 이탈리아와 스페인, 가장 먼저 국경 재개방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유럽국들이자 유럽 대표 관광대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여름 휴가철에 앞서 가장 적극적으로 관광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3일(현지시간)부터 유럽 관광객들에 국경을 개방했다. 지난 3월 초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자 국경 문을 걸어 닫은 지 약 3개월 만에 관광을 재개한 것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및 유럽국 간 자유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가입국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은 다른 대륙 방문 이력이 없을 경우 14일 간 의무 격리가 면제된다.

항공편으로는 로마와 밀라노, 나폴리 등을 통해 입국할 수 있고, 육로와 해상 등 모든 교통수단으로 입국이 가능해졌다.

이 소식에 이탈리아 현지 관광업계는 다시 활기를 찾으며,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다만 다른 유럽국들이 여전히 여행 자제나 국경 폐쇄 조치를 지속하고 있어 예년 수준의 관광객 유입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슬로베니아 등 이웃국들은 아직 국경 폐쇄를 지속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 여행금지령을 해제했으나 여전히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하라는 권고를 유지하고 있다.

스페인도 관광 재개 준비에 나섰다. 당초 스페인 정부는 7월 1일부터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14일 격리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4일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6월 중순부터 일부 지역의 관광객들의 입국 제한 조치를 시험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이지만 우선 프랑스와 포르투갈 관광객들에 대한 모든 제한 조치를 오는 22일부터 해제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대 여행업체인 독일 TUI는 지중해의 스페인령 발레아레스 제도에 독일 관광객 6000명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또한 오는 15일부터 유럽 역내 국경 개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르투갈 정부는 오는 15일까지 국경을 폐쇄한다는 것이 공식 방침이었으나 스페인 방침에 따라 다시 6월 말로 기한을 연장했다. 하지만 스페인이 예정보다 빨리 국경을 개방할 계획인 만큼 포르투갈의 계획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스웨덴을 제외한 북유럽 관광객들에게 국경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덴마크는 독일 및 아이슬란드 관광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도 완화했다.

북유럽국들은 대체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집단 면역 전략에 의존한 스웨덴은 방역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2만명에 그치고 있는 반면, 스웨덴은 3만6500명에 달하고 있다.

키프로스는 유럽국 관광객에 대한 2단계 국경 개방 계획을 발표하면서 스웨덴을 아예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가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쇼핑객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2020.03.17 TT News Agency/Fredrik Sandberg via REUTERS gong@newspim.com

◆ 유럽 내 해외여행 금지도 속속 철회

독일 정부는 EU 회원국과 더불어 영국,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오는 15일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3일 내각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금지령이 해제된 유럽국들은 입국 금지 및 대규모 봉쇄조치가 철회됐다는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마스 장관은 여행 금지령이 가이드라인으로 교체된 것이라며,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는 권고는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행 금지령 해제는 여행을 장려하는 의미가 아니다"며 "영국 등에서는 14일 격리 조치가 아직 실행되고 있는 만큼 여행 가이드라인은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 변화에 따라 여행 금지령과 관련한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며 "해당 국가에서 인구 10만명 당 5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7일 이상 발생하면 여행 금지령이 다시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도 대부분 유럽국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6월 중순부터 철회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4일 여행경보를 '옐로우'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안전 리스크에 유의하면서 해외여행을 좋다는 의미다.

네덜란드 정부는 우선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에 대한 여행이 허가되며, 이후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산세가 잡히지 않은 영국과 스웨덴 여행은 여전히 금지된다. 네덜란드는 코로나19 리스크가 줄어든 유럽국 관광객에게 국경도 개방한다는 방침이지만, 영국과 스웨덴은 역시 제외됐다.

[베니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봉쇄조치를 단계별로 완화한 가운데 베니스 거리가 다시 인파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2020.05.04 gong@newspim.com

 

g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