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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스마트글래스 도입..."디지털 기술로 코로나 넘는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10:10

최종수정 : 2020년06월03일 10:18

대산공장 정기보수 현장에 비대면 업무장비 '스마트글래스' 도입
해외 기술선 직원들과 무선망으로 실시간 소통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화토탈이 주요 설비 안전점검과 개선작업을 진행하는 석유화학공장 정기보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기술을 접목하며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한화토탈은 대산공장 정기보수 기간 중 비대면 업무 확장을 위해 무선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글래스 원격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화토탈 정비팀 직원이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해 해외 기술선 직원과 커뮤니케이션하며 기계 설비를 보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토탈] 2020.06.03 iamkym@newspim.com

스마트글래스는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 렌즈와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영상과 음성을 공유하는 사물인터넷 장비다. 현장을 계속 이동하며 소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파일공유, 동영상 및 스냅샷 촬영, 채팅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어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현장 점검 대안으로 꼽힌다.

한화토탈이 스마트글래스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배경에는 사내 P-LTE망이 있다. P-LTE망은 특정 장소에 제한해 구축한 개별 무선통신망을 말한다. 한화토탈은 2017년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전 단지 어느 곳에서든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단지 내 무선통신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람의 손이 닿기 힘든 높은 곳이나 고온, 고압의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무선 센서, 무선 디바이스 등 다양한 산업용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했다.

한화토탈은 이달 말까지 대산공장 내 방향족1공장의 정기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기보수 기간 중에는 해당공정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 직원들이 기술지원을 위해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들의 입국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한화토탈은 스마트글래스 원격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대산공장 현장과 해외 기술선 간 비대면 실시간 미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화토탈은 이외에도 비대면 업무환경 확장을 위해 다양한 IT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연초 코로나19 확산 국면 이후부터 임직원 간 대면 회의 대신 사내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화상회의를 실시 중이다. 대표이사 주재 회의는 물론 실무자 간 회의까지 비대면 회의가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문서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이 시스템은 임직원들이 개인 PC의 윈도우 탐색기를 기반으로 개인 문서 외에도 사내 시스템에 저장돼 있는 회사의 문서들을 쉽게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재택근무 등 대면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에도 사내망 접속 시스템(VPN)을 통해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업무 효율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태 한화토탈 IT전략팀장은 "앞으로도 AI, 빅데이터,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정기보수 등의 석유화학공장의 안전과 임직원 일상업무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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