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유럽 대륙에서 전염병 확산의 기점이 서유럽에서 동유럽 및 러시아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2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0만7144명으로 하루 동안 3990명, 사망자는 16만6613명으로 1558명 증가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날 드디어 4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국가별로 누적 확진자는 영국이 27만6332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고, 전 세계에서는 미국,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네 번째다.
뒤를 이어 스페인(23만9638명)과 이탈리아(23만3197명)가 세계 5~6번째, 독일(18만2028명)과 프랑스(15만2091명)가 인도에 이어 8~9번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외 벨기에가 5만명대, 네덜란드가 4만명대, 스웨덴과 포르투갈이 3만명대, 아일랜드와 폴란드가 2만명대, 루마니아와 오스트리아, 덴마크가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으나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됐다.
사망자는 영국이 3만9045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에 이어 2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3475명)가 세계 3번째, 프랑스(2만8833명)와 스페인(2만7940명)이 브라질에 이어 세계 5~6번째, 벨기에(9486명)와 독일(8522명)이 멕시코에 이어 8~9번째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유럽국에서 수백명에 달하던 일일 사망자 수는 수십명 대로 점차 줄고 있다.
[바르셀로나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페인 일부 지방정부가 코로나19(COVID-19) 관련 제한 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하며 봉쇄 완화 1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산책로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0.05.28 bernard0202@newspim.com |
◆ "핫스폿, 서유럽에서 동유럽 및 러시아로 이동"
유럽 대륙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서유럽에서는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러시아와 동유럽이 새로운 핫스폿이 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가렛 해리스 WHO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서유럽 신규 확진자가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줄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신규 확진자가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일 오후 7시 33분 현재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42만3186명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고 사망자는 5031명으로 14번째로 많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의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가 완화되자 런던 서더크에 있는 재래시장 버러마켓에 다시 인파가 몰리고 있다. 2020.05.28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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