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을 수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모리슨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초청 의사를 밝혔고 모리슨 총리가 이를 수락했다고 호주 총리실 대변인이 밝혔다.
대변인은 "모리슨 총리는 지난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초청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G7 정상회의 초청을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
[캔버라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캔버라에 위치한 연방하원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0.04.23 bernard0202@newspim.com |
모리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간 동안 미국 워싱턴을 국빈 방문한 몇 안 되는 정상 중 하나로, 양 정상은 공개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유럽 정상들과 달리 모리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 비난을 삼가면서, 중국이 주요 무역 파트너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합심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중국 책임론을 적극 제기하는 등 중국에 대해 강경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기자들에게 G7 정상회의를 당초 예정된 6월에서 9월로 연기하고, 비회원국인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전날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정상 통화를 하면서 G7 정상회의 초청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러시아 초청은 영국과 캐나다가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1997년 G7에 합류해 G8을 구성했으나,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합병 후 밀려났다.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궁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올해 G7 확대 정상회의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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