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자 송환부터 진행할 듯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 당국이 지난 2월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중단시킨 러시아와의 여객 철도가 오는 7월 재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철도공사 전문잡지'를 발행하는 '러시아 철도관련 통신사'는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국제여객 철도 운행이 7월 재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북러 접경지대인 러시아 하산역 앞의 북한과 러시아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 철도관련 통신사는 모스크바~블라고베센스크(아무르강 유역 도시) 간 직통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며, 두만강~모스크바, 평양~모스크바, 평양~하바로프스키 등을 포함한 북한과의 국제선 여객 철도 노선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객 열차 운행이 재개되면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의 송환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97호에 따라 각국은 북한 노동자들을 2019년 말까지 모두 송환시켜야 하지만 러시아에는 아직 1000명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1일 "국경봉쇄 조치로 북한으로 가는 교통수단이 없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돌려보내지 못했다"면서 "국경이 개방되면 이들의 송환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외무성과 철도성, 러시아 외무부와 철도공사 등 양국 당국은 아직까지 철도 재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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