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에서 열린 개척교회 모임 예배 참석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는 1일 오후 교회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에서 "개척 교회 관련 확진자가 오전 18명에서 5명이 추가돼 2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사진=인천 미추홀구] 2020.06.01 hjk01@newspim.com |
시는 "확진자는 목사가 13명, 목사의 부인·자녀 등 5명, 신도 등 접촉자 5명"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미추홀구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부평구 9명, 연수구·중구·서구·남동구 각각 1명이다.
시와 방역당국은 개척교회 집단감염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모 교회의 목사 A(57·여) 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지난 달 25∼28일 4일동안 부평구와 미추홀구 개척 교회 4곳을 돌며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규모가 작은 개척교회를 운영하는 이들 목사는 K부흥회 소속으로 최근 교회를 순회하며 연합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가 생긴 교회는 미추홀구 5곳, 부평구 4곳, 중구·서구와 경기 시흥·부천시에 각각 1곳씩 모두 13곳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확진자 대부분은 교회 행사나 모임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개척교회 예배나 모임에 참석한 확진자를 포함, 모두 30명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이다.
인천시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교회의 종교행사를 일시 중단하도록 하고 시설데 대해 방역을 하고 있다. 소규모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에 나섰다.
인천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위치정보(GPS)와 의료기관 이용내역 등을 토대로 동선과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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