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관광명소로 수도권 지역은 '썰렁'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휴일인 31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초여름 날씨 덕에 전국 주요 명소 곳곳에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다만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은 관광명소가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에서 정부 지침에 따른 연극 '영지' 취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지난 28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수도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29일부터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수도권 소재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박물관·미술관과 경복궁 및 칠궁 관람은 29일 오후 6시부터 일시 중단된다. 2020.05.29 alwaysame@newspim.com |
이날 속리산과 월악산, 계룡산, 내장산, 주왕산 등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마스크를 잠시 벗은 채 꽃을 구경하고 숲의 정취를 느끼며 휴일을 즐겼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르면서 일찌감치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경포, 낙산, 속초 등 강원 지역 주요 해수욕장에는 관광객들이 찾아 백사장을 거닐거나 수상 스포츠를 했다.
함덕, 금능, 협재 등 제주 지역 해수욕장에도 행랑객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엔 텐트를 펴고 여유를 즐기는 나들이객들도 보였다.
다만 공공 다중이용시설이 몰려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평소보다 한산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미술관, 박물관, 공원, 국공립극장 등이 한시적으로 운영 중단되면서다.
서울 경복궁 앞에는 아쉬운 마음에 사진 촬영하는 몇몇 사람만 눈에 보일 뿐이었다. 경복궁은 6월 14일까지 잠정 휴관한다.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등 경기 지역 주요 시설도 문을 닫았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집단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에서는 도당공원 백만송이장미원 등이 열지 않았다. 인천대공원, 월미도공원 등 인천의 주요 행락지도 폐쇄됐다.
인천에 사는 회사원 김모(27) 씨는 "오랜만에 서울에서 데이트를 하려고 코스를 다 짜놨는데, 경복궁은 물론 서울시립미술관까지 닫아서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취소했다"며 "정부의 지침에 따라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7명 늘어난 1만146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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