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된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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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피크에서 내려다 본 홍콩 시내 전경. [사진=블룸버그] |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박탈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0.659%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0.160%로 보합을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4bp 떨어지며 1.413%에 거래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은 경고에도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행하자 홍콩 특별 지위를 박탈한다며 강력 대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책임론에 이어 홍콩 사태까지 양국의 첨예한 대립에 투자자들은 불안하다는 표정이다.
시카고 소재 DRW 트레이딩의 라우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에 제재를 가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일 경우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이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에 대한 상환을 거부하고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팬데믹 사태가 미국 경제의 회복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경기 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후퇴에 해당한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