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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에서 콘텐츠까지 올 라인업…삼성·LG 'TV 전쟁' 재가열

기사입력 : 2020년05월30일 07:10

최종수정 : 2020년05월30일 07:10

무료 채널 확대·헬스 서비스 개시 등 상품성 강화 총력
LG 'OLED 8K' 對 삼성 'QLED 8K' 해상도 경쟁도 여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과 LG가 TV를 놓고 또 한 번 전쟁을 치를 조짐이다. 코로나19 여파에 극심한 수요 침체를 겪고 있는 글로벌 TV 시장 상황에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마저 무산되면서 각사가 판매 신장 모멘텀을 찾느라 분주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판촉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해상도를 기본으로 채널 확대, 헬스 서비스 개시 등 부가 콘텐츠 영역까지 양사의 자존심 대결이 전방위에서 가열되는 모습이다.

◆ 삼성 TV용 헬스 서비스 개시…LG, 무료 시청 '채널' 확대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헬스(Samsung Health)' 스마트 TV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한국,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에 출시했다. 모바일용으로만 제공되던 삼성 헬스 서비스를 QLED TV를 비롯한 2020년형 삼성 스마트 TV를 통해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는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난이도에 맞춰 유산소 운동·스트레칭·근력 운동·요가 등 홈 트레이닝 영상을 추천해 줄 뿐만 아니라 명상과 수면을 돕는 마음 건강 챙김 콘텐츠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세계적으로 홈 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을 위해 고화질 대화면으로 헬스케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TV용 앱을 출시하게 됐다"고 했다.

LG전자는 지난 13일 인터넷이 연결된 LG TV에서 고객이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LG 채널'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LG 채널은 인터넷에 연결된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에서 별도 셋톱박스를 연결하지 않아도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전자는 최근 국내에서 제공하는 'LG 채널'에 CJ ENM의 30개 채널을 새롭게 추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와 함께 제공해오던 82개 채널을 포함하면 LG 채널이 국내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채널은 모두 112개로 늘어났다.

나아가 LG전자는 LG 채널의 구성도 다양화, 유력 콘텐츠 공급사들과 협업하며 채널 수를 늘리는 동시에 뉴스·시사보도, 예능, 드라마 등 국내 TV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 중심으로 콘텐츠의 질까지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고객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형 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이 같은 삼성과 LG의 TV 상품성 강화 노력은 현재 글로벌 TV 시장 상황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글로벌 TV 수요가 전년 대비 9% 감소한 2억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동월 대비 28.0% 감소한 1147만 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의 수요 위축이 4월부터 반영되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업체별로는 미국과 유럽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32%)와 LG전자(-45%), 소니(-55%), 파나소닉(-32%) 등이 크게 부진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이 글로벌 시장에서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2분기는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 및 소비자들의 지출, 소득 감소, 올림픽 연기에 따른 프로모션 축소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부문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 LG 'OLED 8K' 對 삼성 'QLED 8K'…해상도 경쟁 격화

부가 서비스 확대에 앞서 디스플레이 우위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48형 OLED TV를 출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그간 대형 중심으로 크기 경쟁을 벌여온 LG전자가 중형 TV로 그 영역을 넓힌 것이다. LG전자는 88·77·65·55형 올레드 TV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루 앞선 26일에는 65형(화면 대각선 길이 약 165센티미터) 화면에 8K 해상도(7680X4320)를 구현한 나노셀 TV 신제품을 국내 출시했다. 다음 달 초에는 또 다른 8K 나노셀 TV도 출시한다. 글로벌 TV 제조사 가운데 OLED TV와 LCD TV에서 각각 8K 해상도 제품을 내놓고 있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

나노셀 기술은 약 1나노미터(nm, 10억 분의 1미터) 크기 입자로 색 표현력을 높인다. 빛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색을 보다 세밀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예를 들어 LCD TV는 빨간색의 고유한 색 파장에 노랑, 주황 등 다른 색 파장이 미세하게 섞이며 실제와 다른 빨간색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 나노셀이 주변색 파장을 흡수해 실제 색과 가장 가까운 빨간색을 표현해주는 식이다.

LG전자 측은 "색 표현력을 높이는 독자 기술을 적용한 LG 나노셀 AI ThinQ 라인업을 확대,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우위를 바탕으로 QLED 8K TV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 결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TV 시장에서 점유율(금액 기준) 32.4%를 기록, 지난해 1분기 29.4% 대비 3.1%포인트 성장했다. 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의 32.3%보다도 소폭 오른 수치다.

북미와 유럽 시장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북미 42.6%, 유럽 41.1%의 시장점유율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삼성전자 측은 "QLED 8K는 미국과 유럽에서 잇달아 '최고의 T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영국 IT 전문매체 T3는 '8K의 걸작, 새로운 지구상 최고의 TV'라며 5점 만점을 부여했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경이로운 화질을 갖춘 TV'라고 평했다"고 전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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