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본에서 가정 내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2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4월 배우자 등에 의한 가정폭력(DV)은 2만595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0건(2.0%)이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이 6554건, 2월 6016건, 3월 6928건, 4월 6452건으로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 이후 가정폭력 건수도 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로 인한 외출 자제나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 간의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코로나 이혼'도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코로나 이혼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글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은 보면 "남편의 재택근무로 수입이 줄었고 말싸움이 잦아졌다" "남편이 소규모 술자리라 참석해도 된단다. 위기의식이 없어 실망이다" 등 불평을 토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코로나 이혼을 막기 위해 '임시 피난소'를 연 사업자도 있다. 호텔·민박을 운영하는 '가소쿠'(カソク)는 부부 사이가 나빠져 밖에서 지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1박 3000엔~2만엔, 월 7만~65만엔으로 방이나 집을 빌려주고 있다.
가정폭력 증가는 일본 만의 일이 아니다. 유엔(UN)은 지난 4월 도시 봉쇄를 하고 있는 나라에서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또 각국 자선단체는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보호시설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일본 도쿄 시내 대형 전광판에 비친 아베 신조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