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에서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초중고와 유치원이 27일 모두 문을 열었다.
광주 북구 건국초등학교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진 이후 약 3개월 만의 개학으로 학생과 선생님들이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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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7일 오전 광주 건국초등학교에서 초 1·2학년 학생들이 교사의 안내를 받으며 등교하고 있다. 2020.05.27 kh10890@newspim.com |
학생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부터 등교를 시작했다. 학교 선생님과 교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초1 학생들은 첫 등교라는 설레는 마음으로, 초2 학생들은 오랜만의 등교에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반가운 마음으로, 엄마·아빠는 걱정되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배웅했다.
학부모는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학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정문에서 처음 학교에 가는 자녀의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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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7일 오전 광주 건국초등학교에서 초 1·2학년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배웅하고 있다. 2020.05.27 kh10890@newspim.com |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등교 모습을 지켜보고 손을 흔들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담았다.
손녀 등굣길에 함께한 박순례(74) 씨는 "초등학교 나이에는 친구들과 뛰어 놀면서 커야할 나이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었던 것이 안타까웠다"며 "지금이라도 학교에 등교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학부모 중에는 등교수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등교시킨 박선영(44) 씨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학교를 가면 괜찮은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된다"며 "선생님이 아무리 통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마스크를 갖고 장난 치는 친구들도 있을거고 위생 문제나 여러 가지 걱정이 많이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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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7일 오전 광주 건국초등학교 초등 1학년 교사가 첫 등교한 학생들 이름을 부르고 있다. 2020.05.27 kh10890@newspim.com |
건국초 2학년 정하은(8) 양은 "친구들 만날 생각에 설렌다"며 "그동안 친구들 만나도 오래 못놀았는데 이제 친구들을 매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지난 20일 고3부터 시작된 등교수업은 27일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으로 확대됐다.
27일부터 광주에서 등교하는 학생은 고2 1만 5599명과 중3 1만 3688명, 초1~2 2만 8563명, 유치원 2만 3277명, 특수학교 281명 등 모두 8만 140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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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7일 오전 광주 건국초등학교에서 장휘국 교육감이 초 1·2학년 학생들을 교실로 안내하고 있다. 2020.05.27 kh10890@newspim.com |
김선애 건국초 교사는 "반가운 마음이 가장 크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많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제약을 많이 걸어야 해서 학생들이 받을 스트레스가 걱정이 되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