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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魔의 5월'] ③ 삼성·LG·SK...사업별 승부처는?

기사입력 : 2020년05월25일 07:03

최종수정 : 2020년05월25일 07:03

삼성전자, '선제적 투자'로 기술 초격차 준비
LG전자, 생산라인 해외 이전 등 비용 효율화로 대응
SK하이닉스, 투자 축소...5G·서버 등 성장시장 대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전자업계가 2분기 받아들일 성적표에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1분기에는 여파가 크지 않았지만 충격이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서다. 

일각에서는 "최근 나오는 비관적 전망이 차라리 마음 편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1분기 호실적과 달리 2분기에는 실적 하락이 예견돼 예방주사처럼 미리 기대치를 낮춰주는 전망이 다행이라고 여겨진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타격의 현실화를 전망한 전자업계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례없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대응책을 마련, 2분기 침체의 터널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중국 시안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찾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5.19 alwaysame@newspim.com

◆ 삼성전자, '선제적 투자'로 미래 대비

삼성전자가 선택한 위기극복 방안은 '투자'다. 선제적 투자로 기술 격차를 벌여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기조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파운드리 투자를 공식화 했다. 평택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 라인을 구축,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반도체비전 2030의 일환으로 약 10조원 규모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 비전을 통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업계에서 1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기흥, 화성, 미국 오스틴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EUV 생산 라인으로는 화성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평택 EUV라인은 5나노(nm) 이하 선단공장 메모리 수주를 위한 중장기 투자계획으로 해석된다. 

이번 투자에 대해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 대비 선단공정의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파운드리 캐파가 확충되면서 삼성전자의 수주 활동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반도체에만 6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1분기(3조6000억원)보다 66%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전자 계열사 삼성SDI는 현대차그룹과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단독 만남까지 가졌다. 정 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은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이같은 행보에는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중국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방문,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평택 공장 구축 발표 당시에는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어려워졌지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전자업계 실적 추이. 2020.05.21 sjh@newspim.com

◆ LG전자, '원가절감+생산 효율화'

LG전자는 위기 극복 방안으로 원가절감을 선택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가전과 TV 사업에서 효율적인 자원 투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며 2분기 경영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LG전자는 구미에 있는 TV 생산라인 6개 중 2개를 연내 인도네시아에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구미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TV 생산라인이라 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LG전자 입장에서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던 것이다. 

다만 LG전자는 생산라인 이전으로 담당 업무가 사라지게 된 직원들을 상대로 인위적 인력조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최대한 같은 사업장 내 있는 TV 생산라인이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 재배치 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부문 전략도 흐름이 비슷하다. LG전자는 매년 상반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발표했는데 올해에는 중저가형 라인업으로 전략을 바꿨다.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LG전자 계열사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정리 중인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일부를 노트북·모니터 등 IT제품으로 전환, TV와 모바일에서 줄어드는 수요 감축분을 상쇄해 나간다는 목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등이 활성화 되면서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라인 효율화로 실적 하락을 최대한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에서의 본격적인 제품 양산을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제품 양산이 시작돼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력 투입 등에 제동이 걸리면서 발목이 잡혔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내 OLED 양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SK하이닉스, '보수적 투자+성장시장 중심 대비'

SK하이닉스의 경우 보수적 투자와 함께 5G와 서버 중심의 메모리 성장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다. 큰 변화 없이 기존 세웠던 기술 개발 계획을 이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코로나19에 이어 최근 중국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의 제재가 반도체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다. 당장 SK하이닉스가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화웨이에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고 진행 중인 공정 미세화와 연말로 계획된 이천의 M16 클린룸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D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모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10나노급 2세대(1Y, 10나노미터 중반대) 모바일 D램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10나노급 3세대(1Z, 10나노미터 초반대) 제품을 양산,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정이 미세화 되면 성능과 효율이 높아진다.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그래픽용 D램 GDDR6와 고대역폭메모리(HBM2E)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기존 72단 제품을 96단 제품으로 전환하고 비중을 확대하면서 원가 절감을 실현한다. 동시에 2분기 중 128단 제품의 양산을 시작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동시에 진행한다.  

또한 1분기 40%에 도달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 비중을 더욱 늘리고 데이터센터향 PCIe SSD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일부 캐파(생산능력)의 이미지센서(CIS)로 전환, 성장하는 산업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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