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차이잉원 재임 첫날 "일국양제 반대"...美 축하 vs 中 경고

기사입력 : 2020년05월20일 18:37

최종수정 : 2020년05월20일 18:3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0일(현지시간) 집권 2기를 시작하며 중국이 주장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거부한다고 천명해 양안 갈등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도 더욱 불을 질렀다.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차이 총통은 이날 영빈관 격인 타이베이빈관 광장에서 진행된 대국민 재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 당국의 일국양제를 거부한다"며 "이는 대만을 격하하고 대만해협의 현상을 깨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재집권 연설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양안 관계는 현재 역사적 전환점에 있다"며 "쌍방이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해협 건너편의 지도자'라 부르면서 시 주석에게 양안 관계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고 지역 안보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평화, 대등, 민주, 대화의 '8자' 원칙에 입각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월 선거에서 대만 총통 직접선거 역사상 최다 득표(817만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또한 대만을 코로나19(COVID-19) 방역 모범국으로 이끌어 선거 후에도 74.5%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이날 차이 총통의 일국양제 거부 천명에 중국 정부는 "국가 분열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우리는 평화통일과 일국양제를 견지한다"며 "국가 분열이나 중국 내정에 관여하려는 행위나 외부 세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앞서 "차이 총통의 성공적인 2기를 기원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용기와 비전으로 대만의 활기찬 민주주의를 이끄는 차이 총통은 전 세계에 영감을 준다"며 "대만은 오랫동안 미국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이며, 미국은 대만에 초당적이며 만장일치의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은 '대만 지역 지도자' 차이잉원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그를 '총통'이라, 대만을 미국의 '파트너'라 치켜세웠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에 어긋나는 것임과 동시에 미국 정부의 약속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외교부는 "대만 문제는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 사안"이라며 "미국 정치인들은 대만 분리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해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 분리독립은 '죽음의 '길이며 이를 지원하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임을 미국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중국 핵심이익을 침해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 한다면 강력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