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 국채 수익률이 18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와 유가가 상승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 자산 강세로 이어졌다. 다가오는 20년물 국채 공급도 부담이 됐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728%로 8.2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41%로 11.1bp 올랐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173%로 2.4bp 상승했다.
2년물과 10년물, 30년물 수익률 모두 1주 최고치로 상승했고 장기물 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서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에버코어 ISI의 스탄 시플리 이코노미스트는 "매크로 측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좋은 소식이 더 있다"며 "사망자 수와 신규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백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뉴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는 코로나19 1차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에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3% 이상 상승했고 국제유가가 장중 10%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올해 안에 백신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초고속 개발팀을 본격 가동하고 미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일 200억달러 규모의 2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20년물 국채가 마지막으로 발행된 것은 약 34년 전으로 이번에 재도입된 20년물 국채 발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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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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