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 확진 인천 학원강사와 접촉한 60대 택시기사와 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택시기사는 별 다른 증상이 없어 2주 가까이 택시를 운행해 140여명과 접촉해 3차 감염자 속출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 코로나19 방역대책회의 모습[사진=인천시] 2020.05.18 hjk01@newspim.com |
인천시는 18일 남동구 서창동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A(66)씨와 부인 B(67)씨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기침과 인후통 증상을 느껴 이튿날 미추홀구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아내 B씨는 지난 12일 발열 증상을 보여 인천적십자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의사로부터 단순 감기 소견을 받았다가 지난 17일 남편의 확진 판정이후 받은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께 자신이 몰던 택시에 확진자인 학원강사 C(25)씨를 태운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16일 인후통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찾기까지 2주 가까이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기간동안 택시 운행을 계속하면서 143명의 승객을 태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A씨의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 승객 143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택시 운행기록장치로 이동경로를 확인해 시민들에게 안전문자 등으로 이를 알려 택시를 탔던 승객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시는 택시기사 A씨와 학원강사 C씨 모두 택시 안에서 마스크를 썼다고 진술했는데도 감염이 이뤄진 점을 고려, 택시와 버스 내 표면 소독을 강화한다.
한편 인천시의 학원강사 C씨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결과 그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지난 2∼8일사이에 모두 13차례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그가 이용한 택시의 기사 13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한 결과A씨를 제외한 나머지 택시기사 1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의 학원강사 C씨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학생 10명, 성인 7명 등 17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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