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뉴스핌] 정경태 기자 = 전남 화순군이 가축전염병에 대한 체계적인 선제 방역으로 3개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화순'을 유지시키겠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추진과 거점 소독시설 운영 등 가축 질병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면서 구제역(FMD)에 대한 예방으로 상반기 일제 접종을 실시하고 항체 양성률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화순군 '청정화순'위해 철저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화순군] 2020.05.18 kt3369@newspim |
이와 함께 AI·브루셀라병·결핵병 방역과 가축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가금류에서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위해 농식품부와 군 자체 점검반을 편성해 5월부터 9월까지 가금 농가 일제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군은 축산 관련 차량과 종사자 관리, 양돈 농가 전담 담당관제 운영, 외국인 고용 양돈 농가 집중 지도 등 사전 예방에 나서는 한편 ASF는 파리, 모기 등 매개체 활동이 활발한 봄, 여름철에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농장과 바이러스의 접촉 차단에 나선다.
양돈 농가에 야생 멧돼지가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농가에 동물 기피제 960포, 생석회 6040포, 소독약품 3200kg을 공급하고 지도·점검을 강화해 전염병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전체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구제역(FMD) 일제 접종을 시행해 항체 양성률을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전과 달리 소 50두 미만 사육 농가뿐만 아니라 염소 300두 미만 소규모 농가도 공적 수의사를 통해 접종을 한다.
올해는 구제역 항체 양성률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농가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항체 양성률이 미흡한 돼지 농가는 과태료가 부과될 뿐 아니라 써코바이러스 백신,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백신 등 가축 방역 사업에서 제외된다.
구제역 백신 항체 검사 결과, 양성률이 소 80%, 번식 돈‧염소 60%, 비육돈 30% 미만인 전업농가에 대해서는 7월 1일부터 구제역 백신 보조금을 50% 삭감하고 항체 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한순간에 농가의 생산 기반이 무너지고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소비 위축 등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생계마저 위협받는다"며 "무엇보다 외부인 차단, 소독 실시 등 농가의 자율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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