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 18일 오전 10시 30분쯤 천막 농성장 철거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아시아나항공 하청 노동자의 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장이 강제 철거됐다. 민주노총은 관할 구청에 행정대집행 절차를 따져 묻고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다.
구청과 경찰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아시아나항공 종로사옥 앞에 있는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투쟁 천막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 [사진=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제공] |
18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종로구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아시아나항공 종로사옥 앞에 있는 아시아나케이오(KO) 정리해고 투쟁 천막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천막 농성장이 설치된지 3일 만이다.
아시아나케이오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청소와 수화물 분류 작업을 담당하는 협력업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사측의 정리해고(8명), 무기한 무급휴직(200명) 등에 맞서 지난 15일 오후 7시 50분쯤 아시아나항공 종로사옥 앞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고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현장에 나온 종로구청 관계자가 어디 소속인지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 고지하지 않았다"며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문제 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현장에 있던 10여명의 노조원은 폭행을 당해 종로구청과 경찰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며 "천막 농성장을 다시 설치할지는 상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