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단독 선두
"경사 읽는법·힘 조절 등 일본투어 경험 도움 많이 됐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일본 투어에서 배운 경사를 잘 읽는 연습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배선우(26)는 15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 에서 열린 KLPGA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첫날 공동1위에 이어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일본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선우는 지난달 24일 귀국 2주간의 자가 격리후 KLPGA에 나서 연이틀 선두를 차지했다.
경기 마치고 인터뷰하는 배선우. [사진= KLPGA] |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그는 "15번 홀에 갔더니 내 사진이 있더라. 내가 우승한 게 '제38회 KLPGA 챔피언십'이었는데, 지금이 42회니까 또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래된 전통이 있는 대회니 다시 우승해서 역사에 남고 싶다. 남은 주말에는 과감하게 플레이 해보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배선우는 "일본 투어에서 배운 경사를 잘 읽는 연습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코스 매니지먼트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일본 코스가 오래되다 보니 공략을 잘 해야 해서 그런 부분이 는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원하는 포인트로만 치자고 생각한 것이 그 쪽으로 향했고, 핀 쪽으로 가서 버디 찬스가 많이 나왔다. 그 버디찬스에서 못 넣었으면 힘들었을텐데, 퍼트가 잘 떨어져 줘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5,60년 된 코스가 많다. 오래된 골프장이라 그런지 잔디가 매우 억세서, 홀에 들어가는 존이 좁다. 한국에서는 걸쳐도 떨어지겠다 하는 퍼트가 일본에서는 지나간다. 더 정확하고 힘 조절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을 보탰다.
이날 배선우는 1(파5)~2번(파4)홀 2연속 버디를 한 후 4번홀(파4)에서 다시 한타를 줄였다. 6(파4)~7번(파5)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1(파5)~12번(파3)홀에서 다시 한타씩을 줄여 버디 7개를 했다.
배선우는 "쇼트게임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 벙커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벙커에 들어가도 자신 있었고, 어프로치를 해도 파세이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인지 샷에서 실수가 나와도 만회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2,3 미터 퍼트가 잘 들어가서 수월하게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연이틀 노보기 플레이를 보인 그는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경기다"라며 "선수들이 생각하는 게 버디를 많이 하는 것과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을 고르라고 하면 후자를 고른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오늘 실수가 나왔을 때 세이브를 많이 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배선우는 2018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의 통산 5승이자 메이저대회 3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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