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집사' 김예성 제3국 도피 추정…법조계 "체포 어려워 vs 자진 입국 압박·회유"

기사입력 : 2025년07월17일 18:16

최종수정 : 2025년07월17일 18: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명수배·인터폴 적색수배 총동원…"배임죄 타국 인정 한계로 송환 난항"
"권도형·김경준처럼 송환 장기화 우려…가족 출국금지 등으로 압박 전략"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집사 게이트 의혹' 핵심 인물 김예성(48)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김씨가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김건희 특검팀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베트남, 동남아 등 제3국으로 도피 시 현실적으로 체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17일 특검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특검 소환 요구 직전 베트남으로 출국해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최근에는 자녀까지 베트남으로 출국시킨 사실이 확인돼 장기 체류 의도가 엿보이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김씨가 베트남이 아닌 타국으로 도주했을 것이라 보고, 지명 수배 및 여권 무효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나섰다. 다만 이 같은 외교적·형사적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 베트남,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국'이나 한계 분명…'배임죄' 역시 타국에서 중대범죄 아냐

'집사 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 김예성(48)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김씨가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김건희 특검팀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부장검사 출신 류정원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베트남 등 국가는 대한민국과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국이라 현지 사회에서 잡히면 절차에 따라 송환된다"면서도 "베트남 등 해외 사법 기관이 김씨만을 추적 체포하기란 만무하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변호사는 이어 "김씨가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출국하면 그 기록이 한국 출입국 시스템에는 전혀 남지 않는 구조"라며 "현재 김씨가 베트남에 있는지조차 불분명하고, 다른 나라로 도주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 추적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실제로 김씨 송환이 성사되려면 타국에서도 김씨의 혐의가 중대한 범죄라고 인식돼 체포될 필요가 있는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 혐의는 한국 외 일부 국가에서 형사처벌 대상으로조차 인식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송환에 어려움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검팀이 국제적으로 기대 이하의 협조를 받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임죄의 구체적인 법적 정의와 적용 조건, 처벌 수준은 국가마다 상이하다. 법조계에서는 동일 행위더라도 국가별로 배임죄 처벌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범죄인 인도 과정에서 해당 국가가 이를 범죄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송환이 거부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특검, 가족 출국금지로 자진 귀국 압박 전략…물밑 협상 가능성도 존재

'집사 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 김예성(48)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김씨가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김건희 특검팀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은 민중기 특검팀 관계자가 지난 3일 오후 서울시내에 위치한 삼부토건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최지환 기자]

실제 일부 굵직한 사건에선 사건의 핵심 피의자의 송환이 지연되거나 아예 송환이 되지 않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테라 루나 폭락 사태'와 'BBK 주가조작 사건'이 있다.

테라 루나 사건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2년째 송환이 되지 않고 있고, BBK 사건에서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는 송환까지 3년이 넘게 걸렸다.

류재율 변호사(법무법인 중심)는 "송환 여부도 외국에서 피의자 신병을 확보했을 때 이야기고 피의자가 계속 도망을 다닌다면 사실상 빠른 시간 내 한국에 데려온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며 "즉, 김씨가 한국에 오지 않는다면 실효적 수사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류재율 변호사는 "특검팀이 여권 무효 조치를 통해 외국에서의 이동이 어렵도록 하고, 김씨의 아내에 대해서도 차후 피의자 입건 계획을 세우고 출국 금지를 하는 등 김씨의 자진 입국을 유도하는 압박 전략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검팀은 강남에 잠적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김씨의 아내에게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물밑 협상'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피의자가 장기간 해외 체류함으로써 수사가 답보되는 경우, 특검팀이 피의자·변호인 간 비공식 접촉이나 조율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며 "피의자의 협조 여부에 크게 좌우되는 게 사실이지만, 피의자에게 감형을 기대하게 하고 귀국하게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꿀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yek10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