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전날 프리몬트 공장 재가동 강
캘리포니아, 공장 재가동에 신중론 유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를 향해 테슬라 공장을 재가동하게 하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편들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공장을 지금 열게 해야 한다"라며 "그것은 빠르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재선 도전을 앞두고 경제 재개방을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pandemic·대유행)에 대응하며 민주당 주지사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머스크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지난 3월 23일 문을 닫은 캘리포니아 공장 재가동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당국은 공공 보건 문제를 근거로 이 같은 공장 재가동에 반대해 왔다.
그런데도 머스크 CEO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가동을 재개해버렸다. 전날 지역 TV 방송은 테슬라 직원들의 자동차가 테슬라 공장의 주차장에 다수 주차된 장면을 방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2 mj72284@newspim.com |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전날 오후 생산을 재개했다면서 누군가 체포돼야 한다면 자신을 체포해달라고 말했다.
프리몬트가 속한 알라미다 카운티의 보안관과 알라미다 카운티 보건 당국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이 최소 기본 가동 이상으로 재가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지역 공공 보건 질서에 따라 계획을 승인할 때까지 테슬라에 최소 기본 가동만 해줄 것을 공지했었다"고 강조했다.
공장 재가동이 지연되자 머스크 CEO는 지난 9일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역시 머스크 CEO의 편을 들었다. 그는 "나는 일론 머스크와 동의한다"면서 "그는 캘리포니아의 최대 회사이자 제조업자 중 하나이고 캘리포니아는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서 그가 빠르고 안전하게 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게 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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