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평가 유지…"효과적인 재정·통화 관리역량 보유"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며 "한국은 강한 거버넌스와 충격에 대한 효과적인 거시경제·재정·통화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부터 한국의 신용등급은 Aa2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코로나 19의 광범위하고 급속한 확산은 글로벌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전례없이 심대한 신용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수출지향 제조업에 의존하고 지역적으로 분산된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어 이러한 충격에 노출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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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국가신용등급 비교 [자료=기획재정부] 2020.05.12 onjunge02@newspim.com |
그러나 무디스는 "유사 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의 경제적 피해가 제한되고, 정부 재정 및 부채상황이 크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 등급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도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재정·금융의 강점 등이 크게 바뀌지 않은 반면, 한국의 제도와 거버넌스 및 관리역량은 크게 강화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디스는 고령화와 북한 문제 등은 한국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보다 장기적으로는 고령화가 성장을 제약하고 정부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북한과의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무디스의 이번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유지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둔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컨퍼런스 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하여 신평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