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직원용 드론교육센터'를 '최첨단 기술 전초기지 조성'으로 공약
LX "한달 서너명 직원 교육시설을 국가기관 유치로 포장 안됐으면"
[진안=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춘성 진안군수가 지난 4.15 재선거 과정에서 내건 공약 상당수가 실현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졸속으로 발표된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선관위 등에 따르면 전 군수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드론교육센터를 유치해 '최첨단 기술 전초 기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전춘성 진안군수[사진=선관위]2020.05.10 lbs0964@newspim.com |
그러나 이 공약은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없을 뿐더러 LX 드론교육센터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도 없이 발표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LX 관계자는 "드론교육센터는 가로 100m, 세로 150m 정도의 면적을 확보해 말 그대로 LX 직원 교육시설로 활용된다"며 "지자체가 이를 '유치'한다는 표현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한달 평균 서너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마련되는 교육시설인데 지자체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마치 국가기관을 유치하는 식의 접근은 몰이해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LX 드론교육센터는 올 하반기에 공모를 통해 전북도내에 시설할 계획지만 지자체 발전이나 지역민들과는 관련이 적다"며 "거창한 국가기관으로 포장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안군 기획감사실 공약담당자는 "선거시절 발표된 공약을 대상으로 군수 취임이후 추진 타당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며 "상당수 공약이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제목만 가지고 백지상태에서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또 "LX 드론교육센터 유치 공약은 LX에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면, 한번 응모해볼 계획이다"며 "진안군과의 특별한 연관이나 실익은 아직 분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LX 드론교육센터 관련 공약은 전춘성 군수의 공약 가운데 실현 여부가 조만간 확인될 것으로 보여 2년여 잔여임기 동안 군정 추진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전춘성 군수는 전임 군수의 선거법 위반 낙마로 실시된 재선거를 위해 현직 진안군 행정복지국장을 사퇴한뒤 민주당 후보 출마해 전체 유권자의 51.3%인 8954표를 얻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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