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공익재단, 첫 기부금 출연자 내역 공개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삼성 오너가(家)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총 3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삼성생명공익재단 기부금 출연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부진 사장은 1억원, 이서현 이사장은 2억원을 개인 자격으로 기부했다. 이 재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법인이다.
(왼쪽부터)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5 호암상 시상식 수상자 만찬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
삼성병원을 운영 중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출연자 내역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 2월 법인세법 시행령 제39조에 신설 사항이 추가됨에 따라 재단법인은 기부금 출연자 및 사용내역을 국세청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도 게시해야 한다.
삼성재단의 기부금 내역서를 살펴보면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사재를 출연한 재단은 삼성생명공익재단뿐이었다. 법인 자격으로는 삼성복지재단에 삼성물산이 5억원, 호텔신라가 3억원을 각각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는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배우자인 고(故)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명예이사장이 각각 1억원을 기부해 출연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황창규 전 KT 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도 각각 5000만원을 기부했다.
한편, 호암재단에는 삼성전자가 50억원, CJ제일제당이 12억5000만원, 신세계백화점이 10억원, 신세계종합금융이 2억5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hrgu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