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기 침체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또 한번 폭증하면서 7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640%로 6.5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37%로 6.1bp 내렸다. 통화정책 기대에 특히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129%로 5.5bp 하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한 미국인은 320만명으로 직전주 380만명보다 줄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10만건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로 1분기 노동 생산성은 2.5% 하락하며 지난 4분기 1.2% 증가에서 큰 폭 감소했다. 다만 5.5%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오는 8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기록적 규모인 2210만개의 일자리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단기간 내 경제 회복 전망이 암울하다며 보다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4월 고용 보고서에서 엄청난 일자리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기 국채 수익률 하락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정책금리를 제로(0) 이하로 인하하지 않겠다는 연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2021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2년물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더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그들(연준)이 그 길을 가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증명하기 전까지는 마이너스 금리는 계속해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포트글로벌시큐리티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분석가는 "코로나19가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2분기에는 상당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는데, 아마도 3분기에는 출혈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여전히 무기력한 회복세를 보일것이라고 믿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표단이 이르면 다음주 1단계 무역 협정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책임론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새로운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의를 계기로 무역 협상이 재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목표치 등 통화정책 기조를 현행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4%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8%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눈을 가리고 고뇌하고 있다. 2020.03.2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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