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대표들이 이르면 내주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대화에는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하고, 1단계 무역합의의 이행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시작되기 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오른쪽부터)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2019.10.10.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최근 코로나19(COVID-19) 발원 등을 둘러싸고 미중 양국 간 갈등이 새로운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통화를 계기로 무역협상이 재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트집 잡으며 1단계 합의 폐기를 시사하는 한편, 코로나19 발원 및 중국의 초기 대응과 관련해 보복 조치로 관세 카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올해 1월에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의 관련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1~2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의 2년에 걸쳐 지난 1월에서야 성사된 1단계 무역합의가 미중 간 새로운 갈등으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월 미국과 중국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등을 대거 구매하는 대가로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내용 등을 담은 1단계 무역합의에 합의했으나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합의 이행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중국은 당시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산 물품 수입 규모를 2017년 대비 2년 동안 2000억달러 늘리기로 했다. 첫 해와 두 번째 해에 각각 약 770억달러, 1230억달러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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