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빅3 중 GM만 가까스로 적자 모면
BMW도 실적 악화 경고
현금 확보 위해 배당 줄이고 투자 지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전 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당분간 이익이 급감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기업은 배당 계획을 철회하거나 투자를 미루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1분기 2억9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87% 급감한 수치다.
조정 순익은 13억 달러로 같은 기간 45.9% 줄었으며 매출액은 6.2% 감소한 327억 달러로 집계됐다.
GM은 디트로이트 빅3(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모면했다. 지난주 포드는 2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17억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상황은 유럽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BMW는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경제 봉쇄 상태가 지속하며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올해 전체로도 실적이 크게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이 악화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기업들은 배당을 취소하거나 투자를 미루고 있다. 포드는 지난주 링컨 SUV 전기차 개발을 중단하고
BMW는 투자를 미루고 12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및 효율성 계획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1분기 자동차 판매가 23% 급감했다고 밝힌 폴크스바겐은 2분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계획한 배당 증액을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다임러의 영업익은 1분기 전년 대비 70% 가까이 급감했다.
미국 미시간주 레이크오리온에 있는 GM의 자동차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3.19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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