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까지 총 36개 지역서 사업 진행 예정
유가족 유전자 시료 확보 위한 포상금 법령 개정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020년도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 6일부터 강원도 양구 등 7개 지역에서 시작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지난 4월 20일 민간 접촉 차단이 용이한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을 우선 개시한 데 이어 이날부터 강원도 양구 등 7개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시작했다.
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 [사진=국방부] 2020.04.10 |
당초 군은 지난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사업을 전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에 군은 유해발굴, 유가족 탐문 등 대외 사업은 지양한 채, 발굴지역 집중분석, 신원확인 향상을 위한 자료 검증, 가능성 높은 유전자 데이터 재분석 등을 시행했다. 그 결과 네 분의 전사자 유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해 11월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총 8개월여 기간 동안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 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골 2000여점, 유품 6만7000여점을 발굴한 것을 비롯해 지뢰 450여발, 불발탄 5700여발을 제거하는 성과를 얻었다. 우리 군이 발굴된 유해를 수습하고 있다. 2019.11.28 suyoung0710@newspim.com |
군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유해발굴사업에서 국가보훈처 등 10여개 관련 부처와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군은 올해 1만2500개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는 것과 오는 10월까지 신원확인센터를 준공하고 발굴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여건을 구비해 전사자 유해의 신원확인율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나아가 2022년까지는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총 11만개까지 확보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국방부는 "현재 유해발굴감식단이 총 5만여 개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고 있으나, 6·25전쟁간 미수습되신 13만5000여 전사자·실종자를 고려하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는 각 부처의 기능과 연계해 발굴 유해의 신원확인에 필수적인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를 독려하는데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각 군별 가용 온·오프라인 매체 및 정부부처 가용매체 활용 참여도 제고 ▲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포상금 관련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유가족 참여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이제는 국민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그 의미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유해발굴 사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나갈 시기가 됐다"며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를 제고해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오는 11월 말까지 전국 36개 지역에서 전개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