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높아졌지만 쏟아지는 국채와 회사채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애플과 크래프트하인즈 등의 회사채 발행이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잠재적 영향과 미 정부의 2분기 3조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
4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641%로 2.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0.188%로 1.2bp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은 1.280%로 3bp 올랐다.
회사채 발행이 폭주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압박을 받았다. 알트리아와 크래프트하인즈, 암젠, 스타벅스가 이날 회사채를 발행했고 애플은 4가지 만기 채권 발행을 준비 중에 있다고 공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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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중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는 투자 심리를 훼손했다. 지난 1월 양국은 1단계 무역협정에 합의하면서 장기간 이어졌던 분쟁을 끝내는 듯 보였으나,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에 코로나19 발생 책임을 물어 보복 관세 등 처벌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은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품 관세 부과가 중국에 대한 '최후의 징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일상적 경제활동 복귀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지난 4월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공장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한편, 미 재무부는 2분기 2019회계연도에 발행했던 규모의 두 배로 사상 최대 규모인 3조달러의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 국채와 회사채 공급이 쏟아지면서 국채는 압박을 받을 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뉴욕 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정책자들이 많은 것들을 해왔기 때문에 채권 발행이 증가했다"며 "자본에 접근해야 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이해하기 위한 명확한 도구가 없다"고 덧붙였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