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콘탱고 완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던 유가는 과잉공급 완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1센트(3.1%) 상승한 20.3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물은 76센트(2.9%) 오른 27.2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 속에서 하락 흐름을 보이던 유가는 장중 상승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달부터 전 세계 각국이 경제를 재개방하면서 원유 수요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며 원유 선물을 사들였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원유 재고가 몇 주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유가도 추가 하락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원유 수요의 일부 회복과 산유량 감소로 내년 유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52.50달러에서 55.63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WTI 예상치는 48.50달러에서 51.38달러로 수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브렌트유의 콘탱고가 축소되면서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이 최근의 과잉 공급 상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콘탱고는 결제월이 멀수록 선물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브렌트 선물 6개월 스프레드는 약 한 달간 최저치로 하락하며 과잉 공급에 대한 기대 완화를 반영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는 유가 회복의 발목을 잡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에 대한 관세를 언급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