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퀄컴 판매 감소세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확대 기대감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화웨이하이쓰(華為海思·Hisilicon)가 올 1분기 중국 모바일 칩 시장에서 퀄컴(Qualcomm)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시장 조사기관 시노리서치(CINNO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 산하 화웨이하이쓰(華為海思·Hisilicon)는 스마트 폰의 두뇌 역할을 수행 하는 모바일 칩 시장에서 43.9%의 점유율 기록, 중국 시장 선두에 등극했다.
그동안 업계 선두였던 퀄컴은 32.8%의 시장 점유율로 2위로 내려앉았다. 그 뒤를 이어 대만 팹리스 업체 미디어텍(聯發科)과 애플이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사진=바이두] |
이 같은 중국 내 모바일 칩 시장의 지각 변동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퀄컴의 고객사인 주요 스마트 폰 업체의 판매량은 지난 1분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 폰 시장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프 폰 판매량은 동기 대비 44.5% 감소했고, 사실상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다.
반면 하이쓰의 모바일 칩셋은 대부분 화웨이 스마트폰에 장착되면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중 '기린(麒麟)' 프로세서는 화웨이 제품에만 납품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퀄컴의 모바일칩 스냅드래곤 865 출시 지연도 화웨이하이쓰 프로세서의 판매 선방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화웨이하이쓰는 5G 통신을 지원하는 최신형 모바일 칩셋인 '기린 985(麒麟 985)'을 3000위안(51만원) 가격대 스마트폰 모델을 겨냥해 출시했다. 중국 시장에서 1000위안~3000위안 가격대(약 17만원~51만원) 중저가 폰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화웨이는 가격 경쟁력으로 모바일칩 시장 파이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