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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유가·코로나19로 물가상승률 둔화"

기사입력 : 2020년05월04일 09:12

최종수정 : 2020년05월04일 10:18

"고교무상교육 확대·특소세 인하 등도 영향"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을 기록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수요가 둔화되고, 국제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주요국에서도 같은 이유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0.1%로 전월(1.0%)에 비해 0.9%p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0.4%)보다 0.3%p 낮은 0.1%를 기록했다.

[자료=통계청] 2020.05.04 hyung13@newspim.com

한은은 이에 대해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 파급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둔화 ▲고교무상교육 확대 시행 등이 이유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 1월 배럴당 64달러였으나 2월 55달러, 3월 34달러, 4월 23달러로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대면접촉 기피 등이 나타나 여행·숙박·외식 등 개인서비스 수요가 위축됐다. 또 공업제품(석유류 제외)가격은 수요촉진을 위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의류 등에 대한 할인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고교 무상교육은 지난해 9월 3학년을 대상으로 시작돼 올 4월부터 2~3학년 대상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주요국도 국제유가 급락,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비스물가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식료품 등 일부 상품가격의 경우 공급망 차질, 생필품 사재기 등으로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물가상승률의 둔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면 봉쇄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공급망 차질이 크지 않고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지 않아 상품가격 상승요인이 미미하다"며 "고교무상교육,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정책이 추가적인 물가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이 주요국보다 먼저 완화되는 과정에서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한 판매촉진 할인도 물가상승률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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