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코로나19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린이날 뒷날인 오는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면 그동안 문을 닫았던 공공 실내시설이 일제히 문을 열고 모임과 행사도 방역 준수를 전제로 허가된다.
정세균 총리는 생활속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대한민국의 도전에 다 함께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3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행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아직 대내외 위험은 여전하지만 대체로 방역망 이내에서 통제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평가"라며 "수요일인 5월 6일부터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모임과 행사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2020.05.01 dlsgur9757@newspim.com |
그동안 주요 밀집시설들에 대한 운영자제와 같은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명령은 권고로 대체된다. 아이들의 등교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정 총리는 "구체적인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내일 교육부장관이 발표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금과 같은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된다면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정 총리는 이러한 변화가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는 신호로 잘못 받아 들여져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했다. 생활속 거리두기는 어느 정도 방역상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경제·사회활동을 재개하는 절충안일 뿐이라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우리 모두의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는 계속 철저하게 지켜져야 하며 그런 의미가 '생활속 거리두기'인 것"이라며 "오늘 발표하는 지침이 여전히 생소하고 시행과정에서 혼선도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해서 의견을 수렴하며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많은 국가들이 경제적·사회적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있지만 일상과 방역의 조화는 아직 어느 나라도 성공하지 못했다"며 K-방역이 세계의 모범이 됐듯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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