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시장 전망치 소폭 상회
중국 굴착기 시장 3월부터 V자 반등...전년 수준 성장 예상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8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7.6%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독일 한 전시회 참가 모습 [사진=두산인프라코어] |
두산인프라코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696억원, 1602억원이었다.
중대형 건설기계(Heavy) 사업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8265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739억원을 달성했다.
중국 건설기계 1분기 매출액은 3115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지난 1~2월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부터 판매량이 V자 반등하며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고,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4~5월 판매 성수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이 전년 수준 혹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과 한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 모두 전체 규모는 축소했으나, 두산인프라코의 점유율은 각각 0.3%p와 0.7%p씩 소폭 상승했다. 특히 신흥 시장에서는 대형 굴착기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엔진 사업은 소형엔진(G2엔진)의 사외 매출 확대에 따라 전년대비 매출액(1300억원, 2.9%)과 영업이익(202억원, 7.3%) 모두 성장했다.
연결 자회사 두산밥캣의 1분기 매출액은 1조528억원으로 -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23% 하락한 868억원을 기록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