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볼과 구분할 수 없을 땐 분실 처리해야
프로비저널볼 칠 때에도 꼭 마크하는 습관을
Q: 제 볼임을 확인할 수 있는 마크를 하지 않은 채 라운드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홀에서 상표·모델·번호까지 같은 볼이 제 볼 옆에 있네요.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A: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아무리 바빠도 자신의 볼에 식별마크를 하고 라운드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질문하신 것과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라운드전 각자의 볼에 고유의 식별마크를 해두는 것이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막는 길이다. 미국 버지니아대 선수들이 각각의 볼에 한 선수를 추모하는 마크를 한 후 내보이고 있다. [사진=골프위크] |
같은 조의 두 명이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 3번 새 볼로 티샷했습니다. 두 골퍼는 각자 볼에 아무런 마크를 하지 않았고, 두 볼이 같은 방향으로 날아갔습니다. 가서 보니 두 볼이 인접해 있는데, 두 골퍼는 어느 것이 각자의 볼인지 확인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 경우 둘 다 분실 처리를 해야 합니다. 두 골퍼 모두 1벌타를 받고 티잉구역으로 돌아가 3타째를 쳐야 합니다. 자신의 볼에 마크를 해둬야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다만, 주변에 사람(앞 조 골퍼, 골프장 직원, 갤러리 등)이 있어서 어느 볼이 어느 골퍼의 볼이라는 것을 목격했다면 그것은 분실이 아니라, 볼을 확인한 것이 됩니다. 확인한 각각의 볼로 인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같은 브랜드의 원래의 볼과 프로비저널볼을 쳤는데 두 볼에 다 마크를 하지 않았고, 공교롭게도 두 볼이 같은 지역으로 날아갔습니다. 어느 것이 원래의 볼이고, 어느 것이 프로비저널볼인지 구분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엔 두 볼 중 하나를 선택해 그것을 프로비저널볼로 간주해야 하고 이제 그 볼이 인플레이볼이 됩니다. 다른 볼은 분실된 볼로 간주되므로 그 볼을 플레이해서는 안됩니다. 이 역시 볼에 마크를 안해서 불이익(2타 손해)을 당하는 사례입니다<골프 규칙 7.2 및 18.3>.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