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정점을 찍은 데서 3배 가량 줄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28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8만7272명으로 하루 동안 1만5736명 늘었다. 사망자는 12만144명으로 1665명 증가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주말부터 일일 1만명 대로 한층 내려섰다.
각국의 통계를 ECDC보다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8일 오후 7시 31분 현재 국가별로 누적 확진자는 스페인이 22만9422명으로 하루 동안 2793명 늘며 여전히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스페인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가 19만9414명, 프랑스가 16만5977명, 독일이 15만8758명, 영국이 15만834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완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연일 수천명씩 추가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아직 정점을 찍지 못하고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외 벨기에(4만7334명), 네덜란드(3만8440명), 스위스(2만9264명), 포르투갈(2만4027명), 아일랜드(1만9648명), 스웨덴(1만8926명), 오스트리아(1만5357명) 등은 하루 수백명씩 추가되고 있다.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2만6977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스페인(2만3521명), 프랑스(2만3293명), 영국(2만1092명)이 그 뒤를 따르며, 각각 하루 동안 333명, 331명, 437명, 360명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스페인이 정점에서 세 배 가량 감소하는 등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이 외 벨기에(7331명), 독일(6126명), 네덜란드(4518명), 스웨덴(2274명), 스위스(1677명), 아일랜드(1102명), 포르투갈(928명), 루마니아(650명), 폴란드(570명), 오스트리아(569명), 덴마크(427명), 헝가리(291명), 체코(223명), 노르웨이(206명), 핀란드(193명), 그리스(136명) 등에서도 연일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 독일 재생산 지수 다시 상승
독일의 코로나19 '감염 재생산 지수'가 다시 올라 유럽 전반에서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언제든 다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은 28일(현지시간) 독일의 코로나19 감염 재생산 지수가 1로 다시 상승했다고 밝혔다.
재생산 지수는 한 명의 감염자가 비감염자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전파력이 강하다. 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염병이 소멸하는 과정으로 간주한다. 독일에서 이 지수는 이 달 초 0.7까지 내려간 바 있다.
로타 빌러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소장은 봉쇄조치가 일부 완화됐지만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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