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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오픈에 회원등급 무반영까지...첫날부터 고객 피해 속출한 롯데온

기사입력 : 2020년04월29일 06:31

최종수정 : 2020년04월29일 06:31

서비스 첫날 2시간 지각 오픈...고객도 기존몰 이용 못해 혼란
롯데닷컴 기존 회원등급 반영 안돼 '잡음'...데이터 연동 문제 제기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년간 공을 들인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시작부터 삐거덕거렸다.

접속 장애로 인한 '지각 오픈'에다, 롯데닷컴 고객들의 회원등급을 전혀 반영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데이터 연동 문제'로 서버를 아예 열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쿠팡과 이베이코리아 등 이커머스 시장에 호기롭게 출사표를 내는 모양새긴 했지만 유통 공룡인 롯데의 위상에도, 롯데닷컴의 업력과도 걸맞지 않는 미숙한 모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비스 첫날부터 '먹통'...지각 오픈에 여전한 접속 불안

롯데온은 서비스 오픈 전부터 흔들렸다. 롯데쇼핑은 서비스 출시 당일인 28일에도 오픈 시점을 놓고 여러 차례 변경했다.

롯데온 접속 마비 모습. [사진=남라다 기자] 2020.04.28 nrd8120@newspim.com

전날까지만 해도 이날 오전 9시까지 서버 작업이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서버 점검이 늦어지면서 이날 오전 10시로 연기했다가 '28일 오픈 예정'으로 다시 수정했다.

한꺼번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트래픽 과부화로 사이트가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당시 롯데온 앱과 온라인몰에는 '새로워진 롯데온 잠시 후 공개합니다'란 문구와 함께 서버 작업시간을 알리는 공지만 띄웠다.

사이트와 앱은 낮 12시 30분이 돼서야 정상 가동됐다. 다만 롯데온 페이지는 열렸지만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은 여전했다. 특히 검색창에 상품을 치면 여러번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또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버벅' 거리며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트래픽 부하로 인해 일시적으로 접속이 불안정했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온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빈번하게 빚어졌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2020.04.28 nrd8120@newspim.com

◆롯데닷컴 회원등급 반영 안돼 불만 ↑..."데이터 연동 문제일 듯"

특히 기존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이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의 피해도 속출했다. 롯데온은 롯데 유통 7개 계열사인 백화점·마트·슈퍼·롭스·하이마트·홈쇼핑 등을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이날 롯데닷컴에서 롯데온으로 쇼핑 플랫폼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롯데마트몰과 엘롯데·롭스 온라인몰 운영이 중단되면서다.

한 누리꾼은 롯데온 사이트 접속 불량 사태와 관련해 "기존 롯데닷컴마저 사이트를 닫아 반품도 못했다"며 "롯데온으로 시스템을 교체하더라도 기존 사이트는 열어둬야 할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기존에 롯데닷컴에서 부여했던 회원등급도 반영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디 city****를 쓰는 또 다른 누리꾼은 "롯데쇼핑으로부터 아무 안내도 받지 못했는데 롯데닷컴 등급이 다 달아갔다"며 "플래티넘+ 등급까지 돈을 얼마나 썼는데 아무리 사이트를 통합한다고 해도 기존 등급을 유지하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각 오픈과 회원등급 삭제 등 롯데온의 일련의 현상과 관련해 데이터 연동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커머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 내부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롯데온에서 최근에 데이터 연동 맞춘다고 서버 작업한 것이 설계가 잘못돼 오픈이 지연됐다고 한다"며 "7개 계열사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원등급을 반영하지 않은 것도 데이터 연동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롯데온이 오픈조차 못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2년 동안 오픈을 준비했는데 완성도 측면에서 다소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객 자료 정보에 문제가 있는 거라면 관리 능력 자체가 의심이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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