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판결받고도 회장이나 구단 오너 취임 이해 못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에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주주제안 제출 관련 안내 말씀을 통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회장이나 구단 오너로 취임하는 것은 기업의 준법 경영과 윤리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이형석 사진기자> |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최종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지난달 열린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은 롯데홀딩스 회장으로 선임됐고 이달 1일자로 회장으로 취임해 한일 롯데의 원톱으로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월 별세한 신격호 명예회장이 그동안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을 맡아왔지만, 그가 2017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한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또한 신동주 회장은 오는 6월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임 안건이 부결될 경우 일본회사법 854조에 따라 법원에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인물의 이사 취임을 막기 위해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안도 제시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