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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배드뱅크 설립 '초읽기'...6월에 윤곽

기사입력 : 2020년04월28일 12:12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12:14

주요 판매사, 출자규모 부담 판매사 설득
윤석헌 "판매사 이견 있지만 5월 조정될 듯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 등이 붙잡히며 검찰 수사에 속도가 나는 가운데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처리를 위한 이른바 '배드뱅크' 설립이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혔다. 일부 판매사들이 출자 규모에 이견을 나타내면서다. 다만 주요 판매사들은 이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고 있어 오는 5월 설립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라임펀드 주요 판매처들은 라임자산운용의 우량, 부실 자산 등 펀드를 이관받아 신규 운용사를 설립해 자산 회수 작업을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펀드 판매사들은 라임자산운용 자산을 이관받아 운용할 신규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한 출자 규모와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금융정의연대, 신한은행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신한은행 라임펀드 관련 사기혐의 진정서 제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2.25 kilroy023@newspim.com

앞서 지난 23일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대신증권, 신영증권, KB증권 주요 판매처 6곳이 나머지 판매사 13곳을 상대로 설립 취지와 출자 규모,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금감원도 함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회의 이후 현재 판매사들끼리 물밑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판매사는 부담을 느껴 출자규모 등을 두고 서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없던 일로 하진 않을 것"이라며 "신규 운용사 설립 로드맵 반 이상이 넘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판매사들이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남은 자산을 넘겨받아 앞서 라임이 앞서 밝힌 회수계획 등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빠른 자금회수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윤석헌 금감원장도 취임 2주년 서면 간담회를 통해 "일부 판매사들의 이견이 있는것 같은데, 5월 중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중에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이르면 6월 경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운용을 주도한 이종필 전 부사장과 운용사 돈줄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붙잡아 횡령혐의와 정관계 로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 배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한 자금 이 1조6000억원대로 배상 규모가 큰데다 향후 부당 이득이 환수되더라도 펀드 손실액의 10%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판매사가 라임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은폐하고 펀드를 판매를 강행했다며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고 판매사와 운용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윤 원장은 이와 관련 "가급적 판매사의 배상은 자율적으로 하고 그렇지 못한 부문은 분쟁조정국에서 해결하려고 한다며 제재는 이르면 6월 중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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