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7일부터 상임위 열고 2차 추경 심사
통합당, 28일 전국위 열고 '김종인 비대위' 의결 예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여야는 오는 27일부터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돌입한다.
지급 대상은 당초 정부가 제시했던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며, 막판 여야 이견이 컸던 추가 예산 필요분 중 지방 정부가 부담할 예정이었던 1조원은 세출 조정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또한 4·15 총선 참패로 당 지도부가 와해된 미래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우)와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좌). 2020.02.11 leehs@newspim.com |
◆ 여야,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합의..."지방정부 추가 부담분은 세출 조정로 마련"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국회에서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부와 민주당 간 재난지원금 규모와 관련한 이견이 완전히 해소됐다"며 "국민 70%에게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100% 전 국민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심 원내대표와) 지방정부에 부담시키려 했던 1조원만큼만 세출조정이 이뤄진다면 상임위를 정상가동하고 예결위도 가동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어제 오늘 이야기를 했다"며 "쟁점이 다 해소돼 다른 논란은 없으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민주당과 정부가 추가하는 1조원만이라도 예산 재조정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며 "통합당은 내일부터 상임위를 가동해 추경안을 심의한다. 예결위는 상임위 심사 후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오는 2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의 추경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좌)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우) 2020.04.02 pangbin@newspim.com |
◆ 통합당, 28일 전국위원회 개최...'김종인 비대위' 닻 올리고 순항할까
4·15 총선 궤멸급 패배로 그로기 상태에 빠진 통합당은 당 체제를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키로 결의했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를 차례로 개최해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 지도부는 전국위에서 공식적으로 해체된다. 논란이 된 비대위원장 활동기간 역시 전국위원회에서 개정 절차를 거친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내년 3월까지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떠날 것"이라고 밝히며 '무기한 전권'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당의 마지막 희망과 목표는 내후년 3월의 대선 승리다. 그래서 김종인씨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시는 게 좋다고 의원과 당선자 다수가 결정했던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의 권한과 임기에 대해 일부 매체가 전권, 무기한이라고 보도했으나, 명백한 오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여전히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등을 필두로 한 '김종인 불가' 목소리와 찬성 의견이 격렬하게 부딪치고 있어 '김종인 비대위'가 정상 출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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