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자회견 열고 '김종인 비대위' 설명
"비대위원장 권한은 당대표 권한...무기한 전권은 오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26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내년 3월까지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전권 요구 논란이 일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김종인씨가 저한테 밝힌 견해는 '아무리 늦어도 내후년 2022년 3월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는 대선 승리 준비를 마쳐야 된다"라는 것"이라며 "이 당이 대선을 치를만한 여건이 됐다고 생각한다면 미련 없이 떠날 것이라고 저한테도 밝혔다"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좌)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우) 2020.04.02 pangbin@newspim.com |
그는 "또한 '나는 통합당을 돕는 사람 입장이지, 내가 추구할 게 아무것도 없다. 기한이 1년보다 짧을 수도 있다. 내가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고 밝힌 언론 인터뷰 역시 저한테 말씀하신 것과 동일하다"며 "무기한이라는 표현 역시 악의적인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심 권한대행은 "당의 마지막 희망과 목표는 내후년 3월의 대선 승리다. 총선 패배를 처절하게 반성하고 환골탈태해 대선 필승 준비를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그래서 김종인씨를 비대위원장으로 모시는 게 좋다고 의원과 당선자 다수가 결정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의 권한과 임기에 대해 일부 매체가 전권, 무기한이라고 보도했으나, 명백한 오보"라며 "비대위원장의 권한은 전권이 아니라 당대표로서의 권한이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권한이 엄연히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전환 안건을 상정한다. 전국위에서 통과되면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한다.
이를 두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등을 필두로 '불가' 목소리가 나온다. 반대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성 의견도 적지 않아 출범도 하지 않은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통합당은 여전히 내홍을 겪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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