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코로나19 생활방역체제 전환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고 수위는 한 단계 완화하는 수관기피와 같은 형태의 지속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수관기피(樹冠忌避)란 일부 수종들 사이에서 관찰되는 현상으로 각 나무들의 윗 부분이 서로 닿지 않고 일정 공간을 남겨두어 나무 아래까지 충분히 햇빛을 받고 썩지 않도록 해 함께 자라는 것을 말한다.
자연 속 수관기피[사진=익산시] 2020.04.24 gkje725@newspim.com |
숲속의 나무들이 각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서로를 배려하면서 동반 성장을 하는 이 현상은 현대 과학으로도 아직 입증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자연에서 배우는 가장 쉬운 해결책은 수관기피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집단 감염 위험시설에 대해 당초 '운영 중단 권고'에서 '운영 자제 권고'로 변경한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유증상 종사자의 즉시 퇴근, 출입구에서 발열 호흡기 증상여부 확인 대장 작성, 종사자나 이용자 마스크 착용 등 업종 특성에 따라 준수사항은 모두 지켜야 한다.
집단감염위험 시설은 종교시설, 무도학원 및 체육도장 등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요양시설, 학원 및 교습소, PC방, 노래연습장, 콜센터, 영화관, 일명 감성주점 형태의 일반음식점, 당구장, 볼링장, 탁구장, 스크린골프장, 목욕탕 등이 해당된다.
시는 전 직원들이 다음달 5일까지 위 시설들에 직접 방문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에 따라 업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조계남 익산시홍보담당관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지만 긴장을 늦추면 사태가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수관기피를 보이는 나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화를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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