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N 괴리율 최대 1044%…정상화시 큰손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금융감독원은 최근 괴리율이 확대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등 WTI 원유선물 관련 상품에 대해 최고수준인 '위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다시 한 번 발령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WTI 원유선물 5월물 가격은 사상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6월, 7월 인도물 가격도 지난 21일(현지시간) 각각 전일대비 44%, 29% 하락했다. 이에 따라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등 관련 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괴리율은 급등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주요 WTI원유 선물 연계 상품의 괴리율은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대 1044%, ETF의 경우 최대 42%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괴리율은 최근 원유선물 가격 급락으로 내재가치(IV, NAV)는 크게 하락했으나, 관련 상품의 매수세 급등으로 시장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데 기인한다.
원유가격 하락 지속시 ETN 및 ETF의 내재가치가 급락하게 되며, 시장가치가 내재가치에 수렴할 경우 큰 투자손실이 우려된다.
또한 ETN 상환시 시장가격이 아닌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되므로 내재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향후 원유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상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ETN 및 ETF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