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국내 최초로 미국서 파닉스 교육 도입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자사 파닉스 교재가 누적 판매량 1800만 권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윤선생이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한 파닉스 교재 판매량은 188만4972권에 달한다. 이를 층층이 쌓으면 약 14만5680m이며, 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마천루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의 약 261배 되는 높이다.
윤선생의 파닉스 교재가 누적 판매량 1800만 권을 넘어섰다. [자료=윤선생] |
'파닉스(Phonics)'는 글자와 소리와의 관계, 즉 알파벳의 각 철자가 어떻게 소리 나는지 배워 영어를 읽고 해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법으로, 윤선생이 미국 MCP사와 제휴해 1991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윤선생 파닉스는 미국 정통 파닉스 교재의 내용과 분량, 음원 등을 우리나라 학습자의 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개발됐으며, 공교육 영어 교육과정 일부에 포함될 정도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파닉스 교재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오디오 테이프의 판매량도 함께 급증했다. 윤선생은 1980년 창립 당시 '윤선생영어교실'이라는 사명으로 오디오 테이프 기반의 '소리교재'를 국내 최초 개발했다.
당시 다른 회사의 프로그램은 눈으로 보고 읽는 것이 전부인 책자 형태의 교재가 대부분이었던 반면, 윤선생은 교재뿐만 아니라 학습 내용을 쉽게 풀이해 오디오 테이프에 담아 제공했다.
윤선생이 생산한 영어 테이프는 생산이 종료된 2013년까지 34년 동안 4억3000만 개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총 학령인구 3700만여 명이 1인당 11.6개씩 학습한 수량이다.
전체 테이프 시간은 총 3억6000만 시간으로, 학령인구 1인당 9.7시간씩 학습한 분량에 해당한다. 날짜로 환산하면 4만1200년에 이른다.
전체 테이프의 릴을 모두 이으면 약 2600만㎞에 달한다. 이는 지구를 648번 감을 수 있는 길이이자, 지구에서 달까지 34번 왕복 가능한 분량이다. 모든 카세트테이프를 바닥에 펼쳐놓은 면적은 2.76㎢로 일반 축구장의 376배, 여의도 면적(2.9㎢)과 유사한 넓이이다.
윤선생은 2008년 4월부터 CD 제작을 시작해 테이프와 병행 보급했으며, 2013년 12월을 기점으로 테이프 공급은 전면 중단했다. 중단에 앞선 2006년부터 독자적인 스마트 학습기를 개발하고, 2012년 개인별 맞춤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베플리'를 전격 출시했다.
윤선생은영어 말하기 능력 향상을 위한 영어 말하기 앱 '스피킹버스(Speaking Bus)'를 출시했다. [사진=윤선생] |
현재 윤선생 회원은 '파닉스'를 기초로 한 일대일 맞춤학습 솔루션에 따라 스마트베플리를 통해 매일 1시간 이상 듣고, 읽고, 말하고, 쓰는 훈련을 하고 있다.
윤선생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영어를 학습 뒤에 훈련하는 시간은 1인당 연평균 1만8250분으로 나타났다. 또 이러한 방식에 따라 훈련했을 때, 초등 5학년 기준으로 1년에 1900여 개 단어와 5만여 개 문장을 습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생 관계자는 "영어 소리에 익숙해지고 소리와 글자를 연결하는 '파닉스' 교육은 자사 영어 교육 커리큘럼의 근간을 이루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테이프, CD, 스마트 학습기 등의 학습 형태로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자사의 영어 콘텐츠와 40년간 누적된 빅데이터, AI 기술을 통해 학습자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법과 학습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진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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