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급 버스 방역 지원금 부정수령…사기 혐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서울시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명목으로 지원금을 부정하게 수령한 의혹을 받는 버스회사 5곳 대표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은평·강북·강서·노원·성북구 소재 5개 시내버스 회사 대표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 확진환자가 7,300여명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방역 요원들이 도착한 버스를 소독약으로 방역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다. 2020.03.09 pangbin@newspim.com |
이들 회사는 버스 내부 소독 등 코로나19 방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서울시에 방역 지원금을 신청해 소독물품 지원금을 타내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방역 조치에 대한 지원금을 신청해 3월에 수령했고, 3월 방역 활동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신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방역 지원금은 버스회사가 대중교통 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매 운행 종료시 마다 소독을 한 뒤 서울시에 비용을 청구하면 사후 지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 회사에 대한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5개 버스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 및 관련 서류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수사대상 버스회사들에 지급된 지원금은 소독물품 관련 총 147만원이고 방역관련 인건비는 집행된 바 없다"며 "경찰 수사 결과 구체적 혐의가 입증되는 경우 관계법령상 행정처분을 비롯해 강력한 불이익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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