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녕군청 공무원들의 친목단체인 자율회는 한 언론사 기자가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창녕군청 자율회 회원 일동을 대표해 김성광 회장의 명의로 지난 17일 창녕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창녕군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한 A 기자 퇴출 요청 성명서'를 게재했다.
자율회는 성명서를 통해 "창녕형 긴금재난지원금 지급 관련해 본질은 외면하고 브리핑 현장에서 있었던 통상적인 상황에 대해 편협하고 자의적인 해석으로 매우 황당한 기사를 자신의 블로그 등에 게시해 창녕군 공무원 일동은 매우 분개한다"고 성토했다.
![]() |
창녕군청 전경[사진=창녕군] 2020.02.14 |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일 군청 전자회의실에서 한정우 군수한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한 '창녕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A 기자는 한정우 군수 브리핑 당시 의전과 관련해 블로그와 신문사 인터넷판에서 기사 제목을 "창녕군 공무원들의 '대통령급 군수 의전'에 군민들 힐난"으로 작성 개시했다가 "창녕군 공직사회는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로 변경했다.
A 기자는 기사에서 공무원들이 기자회견 도중, 한정우 군수가 일어나면 모두 일어서고 앉으면 모두 앉는 등의 의전 방식을 꼬집으며 "네티즌들, 조폭 회식 자리냐, 북한 김정은 체제 식이냐. 맹비난" 이라는 소제목을 상단에 배치해 창녕군 공무원을 조폭으로 비하했다는 것이다,
자율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지난 2월26일 이후 군수와 전 공무원은 최전방에서 비상근무를 하면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확진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오히려 750여 공무원을 조직폭력배로 비하하고 북한 김정은 체제와 비유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사과나 반성은 커녕 무례한 언행으로 1년이 지난 과거의 일을 페이스북 등에 공개하는 등 비열하기 짝이 없는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는 해당기자의 취재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고 거부할 것이며, 출입기자단 퇴출 및 청사 출입 금지와 아울러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기사는 논란이 일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자율회 관계자는 "창녕형 긴금재난지원금을 관련해 상반된 의견이 있으며 행정적으로 맞춰 기사를 작성하면 된다"면서 "이번 기사는 악의적 보도이며 조만간 해당 기자를 출입기자 명단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창녕군청 자율회는 화합된 직장분위기 조성과 직장발전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본청6급 이하 공무원 472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