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가 해상 브렌트유 보다 저장 부담 커
클라호마 쿠싱의 저장량, 한달전보다 20%포인트↑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국제유가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 한주 동안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계속 내려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60달러(8.1%) 급락한 배럴당 18.27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 선물은 주간으로 20% 폭락해 18년 만에 최저치를 다시 썼다. WTI는 지난 8주 동안 7주 떨어졌다.
하지만, 이 선물계약은 다음주 21일 만기가 돌아 오기 때문에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잉다. 6월 인도분 WTI 선물은 0.50달러(2%) 밀린 배럴당 25.03달러로 거래됐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브렌트유 6월 선물은 0.26센트(0.9%) 오른 배럴당 28.08달러를 기록했다.
내륙의 WTI가 해상의 브렌트유에 비해 운송 및 저장 부담이 크다. 이 떄문에 WTI는 내륙 원유이기 때문에 운송네트워크 마비와 저장 공간 부족으로 계속 내렸다. 반면 브렌트유는 해상 원유이기 때문에 WTI에 비해서는 운송 및 저장 부담이 덜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유종 모두 수요 붕괴와 공급 과잉이라는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니다. 코로나19 충격의 여파가 지속 되고 있다.
한편, 넘치는 공급에 재고는 계속 쌓여가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WTI 선물의 실물 인수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저장량은 전체 용량의 69%로 4주 전의 49%에 비해 20%포인트나 늘었다. 그 만큼 재고가 쌓였다는 의미로 쿠싱은 미국 전체 재고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유가 급감에 미국 원유생산은 계속 줄고 있다. 이날 원유정보업체 베이커즈휴즈에 따르면 미국 시추공수도 지난주 66개 급감한 438개로 2016년 10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주간 감소폭은 2015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