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전환 찬성하나 19일은 이르다 다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민 중 48%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 및 퇴직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비율도 17.6%에 달해 경제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가 생활방역 등 코로나19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다.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표집 기반 온라인 패널조사로 실시했으며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이 참여, 표본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우선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족수입이 감소한 경우는 응답자의 48%, 가족구성원 중 한 명 이상이 실직한 경우는 17.6%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큰 집단은 자영업자 및 생산·서비스직 등 블루칼라 직업군이다. 자영업자의 경우 가계 수입이 감소한 경우가 72.8%, 가족 구성원 실직을 경험한 비율이 25.7%였고 생산·서비스직에서는 각각 61.3%, 21.7%로 나타났다. 사무, 관리 및 전문 직종이 포함된 화이트칼라 계층(39.8%, 14.8%)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7~12월 중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51.8%, 연내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23.2%에 달했다.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시민 절반 이상이 '장기적인 경기침체'(54.8%)를 전망, 10명 중 2명은 '대량해고 및 파산 등 대공황 수준의 위기'(22.1%)를 예상했다.
응답자의 97%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시점인 19일 이후에 일상생활을 일부 회복해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환시점에 대해서는 '19일부터 바로 생활방역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가 33.4%, '전환 필요하지만 19일은 조금 이르다'가 63.6%로 아직은 우려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활방역체계로 전환 시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는 '무증상 감염 등 원인 미상 감염'(58.5%) 및 '새로운 대규모 집단 감염 발생'(41.6%)을 꼽았다. 시민 10명 중 3명은 국가통제 불가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시민 10명 중 7명은 이번 사태로 인한 우을증, 이른바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 (41.9%)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은 감염자 치료(89.6%), 감염병 확산 제어(80.6%)와 같은 우리 사회의 감염병 관리 역량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대처에 대한 평가 역시 76.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