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16일 서울 지역 일교차가 16도까지 벌어지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8.9도, 낮 최고기온은 25도로 예상돼 일교차가 16도 이상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일교차는 역대 순위권에 들 정도로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운영을 시작해 흐르는 역사물길 위로 벚꽃잎이 떠있다. 2020.04.08 alwaysame@newspim.com |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4월 서울 역대 최고 일교차를 보인 날은 1942년 4월 19일로, 21.8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1918년 4월 29일(21.7도), 1909년 4월 12일(21.1도), 1939년 4월 9일(20.8도), 1946년 4월 23일(20.6도) 등이다.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는 현상은 봄철인 3~5월에 집중된다. 낮 햇볕에 의해 따뜻해진 지면이 선선한 고기압 영향으로 아침이 되면 차갑게 식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 지역은 열을 많이 저장할 수 있는 건물이 밤 사이 열을 공급하는 일명 '열섬효과'가 있어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봄철 서울에서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진 날은 총 40일이다. 인천·부산·제주 등 해안 지역 3곳을 제외하고는 가장 적은 수치다.
봄철 일교차 15도 이상 일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춘천으로 총 383일이다. 춘천 지역 최고 일교차는 25.1도로 1994년 4월 5일 기록됐다. 봄철 역대 최고 일교차는 29.6도로 1994년 4월 5일 청주에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지역 낮 기온이 25도 내외로 오르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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