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대해 '3차 세계대전'이라고 표현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고 15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유명 저널리스트 다하라 소이치로(田原総一朗)는 지난 10일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3차 세계대전이라고 표현했다"고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밝혔다.
다하라가 면담을 가진 10일은 아베 총리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도쿄(東京) 등 주요 7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지 3일이 지난 시점이다.
다하라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3차 세계대전은 아마도 핵전쟁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대야말로 3차 세계대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하라는 "아베 총리가 '평시의 발상'에서 '전시 발상'으로 전환하면서 긴급사태 발령을 결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다하라가 긴급사태 선언이 늦었다며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각료가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외출 자제 요청 등에 강제력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이러한 때에 처벌 규정을 두지 않는 것이 전후 일본의 체제다. 그렇게 한다면 압정(圧政)이 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07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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